영화제에 부쳐
‘2022 제4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에 초대합니다
가을이 짙어가는 10월의 마지막 날들에 국화 향기 넘쳐나는 남도 창원(마산)에서 영화제가 시작된다. 이 영화제는 바로 10월 28일(금)부터 11월 5일(토)까지 9일에 걸쳐 다양한 장소에서 개최될 제 4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조직위원장 서익진)이다.
창원은 ‘한국 민주화의 성지’이다. 3.15의거와 10.18 부마민주항쟁의 도시 마산(창원)이 일어나면 독재정권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2022년 올해 제 4회를 맞는 창원국제민주영화제는 창원문화재단(대표이사 임응균)과 민간 문화예술전문단체 ACC프로젝트(예술감독 하효선)가 공동주최로 예술영화전용관 씨네아트리좀이 주관을 맡아 진행한다.
창원국제민주영화제는 창원의 정통성의 하나인 ‘민주성지 창원’을 도시브랜드로 만들고, 여러 문화권과 민주주의 연대를 모색하여 창원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주제로 현시대를 이해하고자 하며, 해마다 특정 나라를 주빈국으로 삼아 점진적으로 세계에 대한 폭을 넓혀감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이번 4회부터는 그동안의 지속적인 노력과 테마의 참신성 덕분에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창원국제민주영화제를 통해 영화문화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끌어내어 장기적으로 영화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영화의 인문∙사회과학적인 측면과 예술적 측면을 부각해 영화의 교육적 효과를 창출하며, 4차산업 기술혁명 시대에 영화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영화와 영화제를 통해 도시의 위상과 잠재력 그리고 미래지향적 가능성을 제고함으로써 지역문화예술의 총체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제4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의 특징과 새로운 시도
ㆍ올해의 주요 테마 ‘화폐 민주주의’
형식적 민주화의 실질적 민주화로의 발전에서 핵심을 이루는 경제 민주화를 화폐·금융 측면에서 검토한다. 이를 위해 창원에 사무국을 두고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화폐민주주의연대’와 협력하여 영화를 선정하고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화폐민주주의 섹션의 영화 중 <국가부도의 날>은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 오동동문화광장에서 야외상영이 준비되어 있다. (겨울옷 필수) 제2의 국가부도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지금 통화패권국의 횡포와 당시 우리의 대응을 되돌아보고 돈의 본성과 통화주권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첫 섹션인 ‘화폐 민주주의’는 <블랙머니>, <부채>, <인사이드 잡>, <빅쇼트>, <머니 몬스터>, <원라인> 6편의 영화상영도 포함된다.
ㆍ‘강제규 감독 특별전’과 강제규-전찬일 토크콘서트 : 10월 29일 오후 7시 30분 3.15 해양누리공원
한국영화사의 한 획을 그은 마산이 낳은 거장 ‘강제규 감독 특별전’을 구성해 그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0월 29일 오후 7시 30분 (겨울옷 필수), 3.15 해양누리공원 중앙무대에서 강제규 감독의 단편 <민우씨 오는 날>을 야외상영으로 감상한 뒤, 감독을 모시고 전찬일 영화평론가와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자리는 강제규 감독의 작품과 삶을 심층 조명하면서 그가 한국영화사에 끼친 영향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그의 영화 OST를 김선희 팝페라 가수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영화음악 여행도 떠날 것이다. 토크콘서트는 이다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강제규 감독 특별전’은 단편<민우씨 오는 날>과 장편<쉬리>, <은행나무 침대>, <장수상회>, <마이웨이>, <태극기 휘날리며> 등 총 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ㆍ2022년 주빈국:아르헨티나 : 영화상영, 전시, 강연, 오프닝 10월 28일 오후 2시 창원역사민속관
한국-아르헨티나 수교 기념 60주년을 맞아 올해의 주빈국으로 아르헨티나를 선정했다. ’아르헨티나 특별전‘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클랜>, <108: 잠들 수 없는 시간>, <나의 마지막 수트> 등 총 4편의 아르헨티나 영화가 상영되며 동시에 로레나 프라달 등 5명의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아르헨티나 현대 미술전 ’메타, 트랜스 아르헨티나‘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는 메타버스 전시로도 소개된다. 영상은 심은록(SimEunlog MetaLab 연구원, 미술비평가), 큐레이터는 김양희(Artplus 갤러리, CGAMVerse 관장)가 맡았으며 창원역사민속관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이어서 아르헨티나 영화평론가, 프로그래머, 영화학 및 한국어 교수인 소피아 페레로 카레즈 초청강연이 개최된다. 우리에게 아직은 낯선 라틴아메리카 문화를 경험하고 아르헨티나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ㆍ찾아가는 영화관 –학교현장 : 성지여자중학교
경남의 열악한 영화문화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에게 예술독립영화 체험의 장이 될 학교현장으로 찾아가는 영화관 섹션으로 창원성지여자중학교에서 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을 상영한 뒤 영화제 프로그래머 하효선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경남지역의 학생들과 4차 산업기술혁명 시대에 영화의 중요성에 대해 학생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귀한 자리이다. 향후 지역 예술독립영화 인구 확산을 위한 첫 시도이기도 하다.
ㆍ한국예술독립영화 11편 감독과의 대화
현재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거나 곧 개봉될 한국예술독립영화 11편에 대해 감독과 배우들을 초청하여 관객과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다. 영화는 <낮과 달>, <태안>, <선데이 리그>, <애프터 미투>, <진주의 진주>, <요선>, <트렌스> 등 11편이 상영되며, 상영 후 GV가 진행된다. K-무비의 파워를 준비하는 가장 최근의 한국예술독립영화의 현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기회이다.
ㆍ창원국화축제와 연계, 상영장소 다양화로 영화제 접근성 용이
시민들의 영화제 접근의 용이성을 위해 상영 장소의 다변화가 시도된다. 마산합포구 창동 소재 예술영화전용관 씨네아트리좀 뿐만 아니라 창원시 의창구 소재 창원역사민속관 영상실과 전시실을 활용하여 영화상영과 감독과의 대화, 아르헨티나 전시, 초청강연 등이 진행될 것이며 마산의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느낄 수 있는 카페 ’달 뜨는 비오리‘에서도 영화상영과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특히 오동동문화광장,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야외상영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여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창원국화축제와 어울려 두 축제 간 협력으로 윈윈 효과와 시너지 효과의 창출이 기대된다.
ㆍ애니메이션
이번 영화제는 다양한 주제와 장르로 구성되어 다양한 층의 관객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특히 한국, 일본, 러시아, 페루, 네덜란드 등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아인보: 아마존의 전설>, <바커스: 고양이를 조심해>,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은하철도 999-극장판>,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 등 6편을 선보인다. 미술과 영화의 경계가 모호하듯 웹툰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의 경계도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이는 특히 디지털 기술발달과 4차산업 기술혁명 시대의 가장 강력한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ㆍ시대진단, 팬데믹의 시대, 영화로 비춘 미술작가 섹션
’시대진단‘ 섹션에서는 <시대혁명>, <시대정신 2>, <수프와 이데올로기>, <젊은 남자>, <애프터 미투>, <시네마클럽> 등 6편을, ’팬데믹의 시대‘ 섹션에서는 <락다운 213주>, <미래의 초상화〉, <부산행>, <비상선언(2022)> 등 4편을 준비하여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의 특징적인 현 상들을 짚어본다.
ㆍ영화로 비춘 미술작가, 단편영화 섹션
’영화로 비춘 미술작가‘ 섹션에서는 <살바도르 달리: 불멸을 찾아서>, <타샤 튜터>,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위한 그림>, <바우하우스>, <보테로>, <뱅크시> 등 6편으로 미술과 영화의 경계와 각각의 역할을 보여주는 미술작가를 다룬 6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현 영화시장 구조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단편영화를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2022년 수상작 12편을 3회로 묶어 상영한다.
ㆍ갤러리리좀 動畵전 ’인공지능 아트, 메타버스 아트‘, 웹툰전: ’굿모닝 Mr. 백남준’
씨네아트리좀 3층 갤러리리좀에서 전시되는 動畵전: ’인공지능 아트, 메타버스 아트‘는 인공지능 아트와 메타버스 아트를 개론적으로 설명하는 메타버스 입문서로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전시형식으로 준비해 보았다. 웹툰전: ’굿모닝 Mr. 백남준’은 올해 존케이지 탄생 110주년, 또 백남준 탄생 90주년으로 두 예술가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은 전위예술가이자, 아방가르드 음악가, 미술작가이다. 두 전시는 SimEunlog MetaLab 연구원이며 미술비평가인 심은록의 글•그림 그리고 김양희(Artplus 갤러리, CGAMVerse 관장)의 큐레이팅으로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를 준비한다는 의도로 구성되었다.
2022 창원민주영화제 조직위원회
공동 주최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조직위원회, 창원문화재단, ACC프로젝트
주관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집행위원회, 창원역사민속관, 에스빠스리좀협동조합, 씨네아트리좀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화폐민주주의 연대, 3•15의거 기념사업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FIDBA),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창원성지여자중학교, 달뜨는 비오리, Art plus 갤러리, CGAM Verse, 한류역사문화TV, 경남CBS, 마노인터테인먼트, ㈜고려철강, ㈜중앙건설, 대원기전, 영상자료원
일하는 사람들
서익진 조직위원장
하효선 집행위원장, 수석 프로그래머
전찬일 토크콘서트 기획
김민수 프로그래머
진영민 프로그래머
심은록 글•그림, 영상작품
김양희 큐레이터, 메타버스
권유리 회계, 운영
오은주 디자인, 홈페이지
박송묵 번역, 자막, 영상, 모더레이터
서재우 영문번역
산티 제가라 스페인어 감수
아이티라이프 디자인, 편집,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