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Nomade)


미안해요, 리키 Sorry We Missed You

관리자 | 2021.10.20


[미안해요, 리키 Sorry We Missed You, 2019]

영국, 프랑스, 벨기에ㅣ드라마ㅣ101분ㅣ12세 관람가

감독 켄 로치ㅣ출연 크리스 히친, 데비 허니우드, 리스 스톤, 케이티 프록터, 로스 브루스터


▷상영시간◁
10/30 (토) 10:00, 씨네아트 리좀


ㅣ줄거리ㅣ

노동자인 한 가정의 아버지인 리키와 2008년 금융 위기로 집을 잃은 그의 아내 애비는 재정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이다. 

리키가 배달원으로서 일을 시작하며 수입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개인 소유의 배달용 차량이 필요하게 되고, 아내의 차를 팔아야 마련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그들을 향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과 두 10대 자녀들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게 되면서, 

지켜내야 할 가정이 그들에게 내적, 외적으로 힘겹게 다가온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노동에 대한 문제들은 영국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도 볼 수 있는, 

개인사업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기본소득보다 못한 임금은 한 가정을 꾸리는데 있어서 금전적으로 얼마나 고단한지를 보여준다. 

게다가 관심을 주지 못해서 발생하는 자녀문제는 앞으로의 사회는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ㅣ감독ㅣ켄 로치 (Ken Loach) 

60년대 영국의 프리 시네마 운동의 기수로서 본격적인 영화 연출은 67년의 <불쌍한 암소>.

이 시점부터 그는 영국 노동계급을 위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기법에 직업 배우가 아닌 인물들을 캐스팅해서 영국 하층계급에 일상을 그려온 70년대의 그의 일관된 작업은 

보수파의 주역이었던 대처 수상 집권 기간인 80년대에 들어와 강화된 검열로 노조 운동을 다룬 4부작 다큐멘터리 

<리더십의 문제들>과 광부들의 애환을 다룬 <당신은 누구 편입니까> 등등 많은 작품들이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90년도에 <히든 어젠다>로 컴백해서 칸느 심사위원 상을 수상한데 이어 두 중년 실업자의 해프닝을 그린 <레이닝 스톤>

그리고 사회사업가들에게 아이들을 빼앗긴 한 어머니의 이야기 <레이드 버드, 레이드 버드> 등 90년대에 만들어진 그의 작품들은 

사회에 대한 일관된 관심과 자신의 좌파적인 역사관, 이념을 영화를 통해 실천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95년 칸에서 국제 비평가상을 획득한 <랜드 앤 프리덤>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이후 스페인 내전을 다룬 작품인 동시에

켄 로치 감독 자신이 영국 외로 시선을 돌린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ㅣ스틸컷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