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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4. 라틴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의 혁명은?
관리자 | 2019.11.22
1492년 콜럼버스가 라틴아메리카에 진출한 이후 15세기 말과 16세기 초에 걸쳐 포르투갈과 스페인 사람들이 신대륙으로 이주했다. 중남미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의해, 북미는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본격적으로 정복되기 시작했다. 이들 유럽 제국주의 국가는 식민지 건설을 통해 원료와 원자재 공급처와 공산품 판매시장을 확보하는 데 진력하였다.
유럽인의 라틴아메리카 식민 지배는 약 300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서구 열강의 식민지 각축장으로 변해버린 아메리카 대륙은 18세기에 들어 이주민들이 점차 본국의 식민주의 정책에 반발하기 시작했고, 1776년 미국이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승리하자 중남미 국가들도 잇달아 투쟁에 나선 끝에 독립을 달성하였다.
중남미의 신생 독립국들의 지도자들은 심각한 사회·정치 문제를 해결할 만한 경험이 부족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군사독재자가 정권을 장악하거나 매판자본이 권력을 독점하였다. 이 나라들은 반정부 시위와 폭력 혁명 그리고 국경 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 사회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했다.
라틴아메리카는 지금도 여전히 그 질곡의 역사가 남겨준 후기 식민지의 제반 문제를 안고 있다. 독재와 정경유착(‘콜로니아’), 이주민과 원주민의 갈등(‘영혼의 집’), 유럽 이민자의 트라우마(‘나의 마지막 수트’)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라틴아메리카 대륙 전체에 극심한 빈부격차와 문화적 갈등은 여전히 상존한다.
그 문제의 심각성만큼 이상적인 사회를 향해 열정을 바쳤던 혁명가(‘체 게바라 1부: 아르헨티나’)들이 탄생했고, 또 그의 처참한 죽음(‘체 게바라 2부: 게릴라’)은 라틴아메리카의 미래를 우려하게 만들기도 한다. 종속이론, 해방신학, 민중신학 그리고 문화이론 등 다양한 이론들이 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생겨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창조된 이 이론들은 1970~1980년대의 한국 지식인 세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