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D2024 홍보대사, 빔 벤더스
지금 당장 예술영화관(아트하우스)이 필요한 이유
최근 유럽의 선거들은 우리가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선거 결과에 공포를 느끼면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포퓰리스트의 공허한 약속을 따를까요?
왜 그들은 이 포퓰리스트들이 무엇을 팔고자 하는지 의문조차 제기하지 않을까요?
역사가 그들의 민족주의적 '해법'을 부조리한 것으로 전락시킨 지 이미 오래되지 않았나요?
위험한 싸구려 포퓰리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교육과 문화입니다. 중요하지만 정치인들이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는 영화는 우리 자신의 그리고 우리와 다른 문화, 삶의 개념,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영화관 자체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영화관은 우리로 하여금 시야를 넓히고 다른 관점은 물론 역사 그 자체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바로 그러한 세계 속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장소인 것입니다.
저는 정말 진지하게 영화관의 역할이 여전히 정치에 의해 완벽하게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영화 교육은 시각예술, 음악, 문학이 오랫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교육과정의 필수 과목이었어야 합니다. 청소년은 시각의 알파벳과 이미지의 문법을 마스터해야 하며, 그래야만 자신이 조종되고 있을 때 이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런 일이 단어보다 이미지를 통해 더 많이 일어납니다.
"유럽 영화관의 날"은 스스로를 "아트하우스 운동을 위한 글로벌 행동의 날"로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이 날은 우리 스스로를 영화관 활동가로서 자각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예술영화관(아트하우스)이 제공하는 지적이고 흥미진진하며 감동적인 이야기와 역사와 함께 모든 지리적·정치적·사회적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의 지평과 관점의 확장을 집단적으로 옹호해야 합니다.
Why We Need (Arthouse) Cinema Right Now
The recent European elections have once again shown us:
We are politically in a precarious situation.
We stare in horror at the election results and seek answers.
Why do so many people follow the empty promises of populists,
why don’t they question what these populists are trying to sell them?
Hasn’t history long since reduced their nationalistic “solutions” to absurdity?
If there is anything that can protect us from cheap and dangerous populism, it is education and culture. An important, but still underestimated by politicians, part of this, are films — stories that tell us about our own and other cultures, life concepts, and experiences. And just as important is the cinema itself as the place where we, together with others, immerse ourselves into those very worlds that help to broaden our horizons and to experience other perspectives, but also history itself.
I am very serious when I say that the role of cinema is still completely underestimated by politics. Film education, in a world dominated by moving images, should have long been an integral part of school curriculums just as visual arts, music, and literature have been for a long time. Adolescents need to master the alphabet of seeing and the grammar of images, for only then can they recognize when they are being manipulated, and nowadays, this happens more through images than words.
The “European Cinema Day” rightly sees itself as the “Global Day of Action for the arthouse movement.” For me, it is the day when we must understand ourselves as cinema activists to collectively advocate across all geographical, political, and social boundaries for the expansion of our horizons and viewpoints: with the intelligent, exciting, and moving stories, and the history that (arthouse) cinema has to off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