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아트리좀 관객 선정 영화
(Cineart Rhizome Audience Selection Cinema)
‘씨네아트리좀 관객 선정 영화’는
올해 씨네아트리좀에서 상영한 영화들 중에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다시 보기를 원하는 작품들을 선정했다.
씨네아트리좀 관객 선정 영화
(Cineart Rhizome Audience Selection Cinema)
‘씨네아트리좀 관객 선정 영화’는
올해 씨네아트리좀에서 상영한 영화들 중에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다시 보기를 원하는 작품들을 선정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The Zone of Interest
드라마 | 미국, 영국, 폴란드 | 105분 | 12세 관람가 | 2024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 | 출연 크리스티안 프리에델, 산드라 휠러
독일 장교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의 가족이 사는 그들만의 꿈의 왕국 아우슈비츠.
아내 헤트비히(산드라 휠러)가 정성스럽게 가꾼 꽃이 만발한 정원에는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집. 과연 악마는 다른 세상을 사는가?
현대에 와서도 차가운 유리 벽 하나를 두고 ‘기억’이라는 명분 하에 죽은 이들의 영을 전시해 두고 관람하는데, 우리가 그들과 다를 게 무엇이냐.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고 그제야 속을 구토로 비워내려 하지만, 차가운 진실에 기반한 역사는 그가 게워내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미래의 벽’을 목도한 그가 할 수 있는 건 하강뿐이다.
하강할수록 단전에서 구토는 올라온다.
하강할수록 어둠은 점점 깊어져간다.
점점 암흑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내려간다.
그 꼴이 너무나도 역겨워서, 하지만 어떤 것도 뱉어낼 수 없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차가운 역사는 그를 게워내게 두지 않는다.
<글:이윤영, 창원국제민주영화제 큐레이터>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Evil Does Not Exist
드라마 | 일본 | 106분 | 12세 관람가 | 2024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 출연 오미카 히토시, 니시카와 료, 코사카 류지, 시부타니 아야카
“그럼 사슴은 어디로 갈까?”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작은 산골 마을에 글램핑장 설명회가 열린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타쿠미’와 그의 딸 ‘하나’에게 소동이 벌어진다.
영화는 거대한 물음표를 그린다.
아주 우아하고, 신비롭고, 장중하게.
하마구치 류스케는 그 물음표를 그리는 것 자체에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결국 자연은 이해할 수 없다.
하마구치 자신도 모르겠다고 대놓고 선언한다.
심지어 그의 카메라에선 자연을 향한 경외심을 넘어 두려움마저 느껴진다.
인간은 대화로써 이해할 수 있지만, 자연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독은 말한다.
인간은 자연을 끝내 이해하지 못한다.
<글:이윤영, 창원국제민주영화제 큐레이터>
노 베어스
No Bears
드라마 | 이란 | 107분 | 12세 관람가 | 2022
감독 자파르 파나히 | 출연 나세르 하셰미, 미나 카바니, 바크티야르 판지이, 바히드 모바셰리
이란에서 출국금지 당한 영화 감독 자파르 파나히.
그는 한 국경 마을에 머물며 원격으로 영화 촬영을 진행한다.
그가 찍는 영화 속에는 터키에서 프랑스로 도피하려는 커플이 등장하고 그가 머무는 마을에는 오랜 관습으로 사랑을 허락받지 못한 연인들이 도피를 계획 중이다.
어느새 감독은 마을을 뒤흔드는 사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다.
국외자들
Band of Outsiders
범죄, 드라마 | 프랑스 | 96분 | 12세 관람가 | 1964
감독 장 뤽 고다르 | 출연 안나 카리나, 클로드 브라소
아르튀르는 영어 수업에서 만난 오딜과 사랑에 빠지고
그녀의 이모 집에 막대한 현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내 그들은 돈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타르콥스키, 기도하는 영혼
Andrey Tarkovsky. A Cinema Prayer
다큐멘터리 | 이탈리아, 러시아, 스웨덴 | 98분 | 12세 관람가 | 2019
감독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타르콥스키는 아버지이자 시인인 아르세니의 시들과 함께 인생과 영화, 예술과 영혼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의 어떤 장면들이 자신의 영화로 이어지고 하나의 생각이 위대한 예술로 완성되어가는지 아들이자 감독은 그 비밀스럽고 경이로운 과정을 지켜본다.
평생 따라갈 수 없는 건 물론이요, 완전히 이해하는 것조차 힘든 사람이 있다.
그런 기인의 기도는 영화라는 형태로 잉태되어 타인의 기도에까지 닿는 기적을 이룬다.
그 기적에 동참하며, 믿음을 올리고, 희망을 가지며 영화를 찍는 것.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이가 가져야 할 태도를 타르콥스키는 말했고, 그 말을 이 작품은 현현하게 담아냈다.
<글:이윤영, 창원국제민주영화제 큐레이터>
큐레이터
권유리 프로그래머
(씨네아트 리좀)
권유리(KWON Yuri, 프로그래머)
2019. 03 ~
에스빠스리좀협동조합
2019 부마민주영화제 참여
2020 창원민주영화제 참여
2021 제3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참여
2022 제4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참여
2023 제5회 창원국제민주영화제 참여
2023 전시회 한국 프랑스 작가 교류전 - 잊혀진 습관 진행
2024 창원유랑영화제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