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율도국 여행기
Gulliver in Yuldo
AI역사 판타지 | 한국 | 16분 | 등급미분류 | 2024
감독 박진호, 소휘수 | 시나리오 김주현, 홍현, 조은솔 | 메이킹 박성우, 정준
걸리버는 그의 마지막 여행지인 ‘후이넘’을 다녀온 후에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심과 열정이 전혀 식지 않았다. 그의 눈은 다시 동쪽으로 향했고, 전설 속의 나라 ‘지팡구’로 마지막 항해를 떠난다.
그러나 거친 폭풍에 휘말린 배는 그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표류하게 된다. 걸리버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홍길동이 세운 이상적인 나라, ‘율도국’이었다. 이제 걸리버의 인생은 이제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폭풍 속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걸리버는 낯선 땅, 율도국에 첫발을 내딛는다. 그곳에서 그는 이방인으로 오해를 받아 포박되지만, 곧 율도국의 건국자이자 영웅인 홍길동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걸리버는 율도국이 꿈꾸는 평등과 자유의 정신을 직접 목격하며, 그곳 주민들이 서로를 동등하게 존중하고 차별 없이 돕는 모습에 깊이 감동한다.
그는 자신의 고국인 영국이나 유럽세계에서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인간미와 인류 평등이라는 연대감이 이곳에 가득 차 있음을 느낀다. 이곳에서 걸리버는 진정한 평화와 조화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율도국에 머무는 동안 걸리버는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율도국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눈다. 영국에서 배운 토목 기술을 활용해 율도국의 경제적 기반인 석탄 광산에 기계 장치를 설치하고, 그 덕분에 석탄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는 율도국의 주력 생산품인 도자기 제조에 큰 활력을 주어, 당시 중국과 유럽대륙 사이에서 중계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富)를 축적한 아유타야와 같은 외국에 대량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아유타야에 도자기를 수출하고 그 판매금으로 받은 금은(金銀)을 통해 이제 율도국은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부강한 나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일본 중앙 막부군에 밀려난 일본 해적들이 새로운 근거지를 찾는중, 상대적으로 무력이 약하고 인구도 적은 율도국을 지목한후, 대대적으로 침략해오면서 율도국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 걸리버는 홍길동과 함께 율도국을 지키기 위한 결전을 벌이며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다.
전투가 점차 격렬해질수록 율도국의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는 더욱 뜨거워지고, 홍길동은 이 나라의 이상을 지키기 위해 마침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다. 걸리버는 그 숭고한 희생을 깊이 새기며, 친구의 헌신에 대한 존경과 슬픔으로 마음이 가득 찬다.
율도국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고국 영국으로 돌아온 걸리버는 이제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는 율도국에서 경험한 평등과 자유, 그리고 홍길동의 숭고한 정신을 영국으로 돌아가 세상에 전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그는 인류가 추구해야 할 길을 밝히기 위한 기록을 남긴다. 그 기록이 바로 이제 걸리버 여행기의 마지막 장, ‘걸리버의 율도국 여행기’다.
걸리버의 마지막 이야기는 이전에 그가 경험했던 소인국, 거인국, 라퓨터, 후이넘 공간과는 사뭇 달랐다. 이는 이전에 겪었던 단순한 모험을 넘어, 인류가 평화롭고 조화로운 삶을 이루기 위해 어떤 가치와 희생이 필요한지를 되새기게 하는 위대한 유산으로 남은 것이다.
홍길동과 율도국에서의 경험은 걸리버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고, 걸리버의 마지막 여행기는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미래를 비추는 빛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