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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5. 한반도
한반도의 두 국가, 남한과 북한
관리자 | 2019.11.22
국제영화제에 모인 해외 영화인들이 한국 영화에는 왜 그렇게도 고장 난 몸에 대한 묘사가 많은 지를 물어온 적이 있다. 다소 뜬금없게 들리는 이 질문이 어쩌면 세계의 냉전으로 두 동강난 ‘몸’ 으로 이리저리 부대끼며 살아온 우리의 삶을 반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향 문제를 다룬 ‘송환’, DMZ를 배경으로 한 ‘공동경비구역: JSA’, 납북 문제를 천착한 ‘연인과 독재자’ 등이 보여주듯이 한반도가 가진 상흔도 골이 깊다. 이 상흔들은 지금도 한반도 전체를 헤집어 놓고 있다.
독일 통일 후 많은 사람들이 남북한 통일도 곧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적인 냉전 체제는 무너졌지만 한반도의 통일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2000년 6.15선언과 남북정상회담, 2007년 10.4선언과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까지, 소통을 위한 남북한의 노력은 지속되어 왔다. 2019년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루어졌지만, 현재 남북한은 정치적인 힘 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다른 한쪽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북한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한반도, 100년의 전쟁’), 그리고 지금 북한의 모습은 어떠한지(‘평양을 즐겨요’). 이 두 영화를 연출한 프랑스 감독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소와는 한국 어린이 두 명을 입양했고 여러 번 남한과 북한을 방문한 감독이다.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그의 시선으로 만든 영화가 한반도의 오늘을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기를 소망한다.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소와 감독의 영화 '한반도, 100년의 전쟁'은 전국예술영화관협회가 예술영화관의 특징에 맞는 영화를 선정, 공동 수입과 공동 배급을 시도하는 첫 번째 영화로 현재 전국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소와 감독의 다음 영화 일정으로 인해 이번 부마민주영화제에는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감독의 제안에 따라 화상으로 감독과의 대화를 준비했다. 감독과의 대화가 꼭 필요한 영화이니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 해 주시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추후 ‘한반도, 100년의 전쟁’ 개봉 시기에 맞춰 감독의 내한이 있을 때 꼭 창원 씨네아트 리좀에 모실 것을 약속 드린다.